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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코로나19 날짜별 증상과 대처법

by 이지크루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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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코로나-19) 증상과 병원약, 일반 감기약 사용 후기 

나와 우리 가족은 슈퍼 유전자로 인해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3년 동안 주변 사람들 모두 다 코로나19에 걸려 고생할 때, 나와 우리 가족은 마스크만 잘 쓰고 손만 잘 씻었는데 한 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도 않았었기에 축복받은 유전자인가 보다 하고 섣부른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난 건 11월 15일 KF-94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지난 3년간 감기조차 걸리지 않았던 내게 아주 미묘한 변화가 생겼던 것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시간대별 증상과 대처법을 쓰는 이유는 최근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 타인들의 블로그에서 언급됐던 증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와 같은 증상(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 증상이 거의 같음)이 시작되신 분들이 당황하기 않고 코로나-19 오미크론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1. 첫 번째 날 

 퇴근 후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 이상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콧물이 나거나 열은 전혀 없었습니다. 목에 전에 없던 찐득한 가래가 약하게 생기고 그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뱉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감기가 없었지만 예전에 기관지가 약해 자주 감기에 걸렸던 적이 많아 이번에도 날씨가 추워진 탓에 감기가 살짝 왔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S사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한 줄. 그래서 그냥 감기인가 보다 했지만 좀 찝찝해서 집에 있던 다른 브랜드의 자가검사 키트로 재검사를 했습니다.

'가슴이 철렁!' 3년 만에 처음으로 신속항원 키트에서 희미한 두 줄이 보인 것입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이 두 줄이 의미하는 것이 크다는 것을 나는 이미 주변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도 같이 검사를 했는데 역시 두 줄이 나왔습니다. 중학생 딸도 검사를 했는데 한 줄 음성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난 직장에 연락을 하고 가족 모두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나와 와이프는 코로나 확진, 딸아이는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_사진 직접촬영

그렇게 시작된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격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공유할 중요 정보는 절대 신속항원 키트를 한 가지 브랜드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꽤나 유명한 브랜드 제품 신속항원키트였지만 양성이 안 나왔고, 다른 브랜드 제품에서 양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나 말고도 다른 주변인들도 똑같은 경험을 핬다고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검사 막대기가 가늘고 긴 것을 사용해야 정확도가 높습니다. 요즘 약국에서 파는 것들은 아프지 말라고 짧고 굵은 막대기를 제공하는데, 코 깊숙한 곳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라서 반드시 긴 막대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직장에 제공할 목적으로 이비인후과에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보건소에서 약 1시간 정도 후 확진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에는 격리기간이 검체 제출 후 1주일이라는 애매한 문구가 있어서 직장 제출에 문제가 있었는데, 약 1시간 후 보건소에서 추가 문자가 왔고 그 문자에는 확진자 정보 입력하는 링크와 함께 자가 격리 기간이 명확하게 날짜로 나온 안내가 같이 붙어 있었습니다.  정보입력 링크는 무조건 빨리 하셔야 합니다. 만약 안 하시면 보건소에서 계속 문자가 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정보를 공유하자면, 코로나 증상이 평일에 나타났다면 무조건 동네 이비인후과를 가셔서 확진 판정과 약을 같이 처방받으셔야 고생이 덜합니다. PCR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가면 검사 대기인원도 엄청나고, 확진 판정도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리며, 그 이후에야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 치료 초기 대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평일이라면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확진 여부를 판정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2. 두 번째 날 

저는 4차까지 예방접종을 했고, 와이프는 1차도 안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밤새 목으로 찐득한 가래가 들러붙어 기관지 아래로 내려갈라고 해서 그걸 뱉어내느라고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제 와이프는 콧물이 많아졌고, 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열은 최대 37. 6도 정도 선으로 약간 미열 정도였지만 고열이 나진 않았습니다.

 

딸은 오늘도 신속항원 키트로 검사했지만 증상도 전혀 없고 음성이어서 학교에 얘기한 후 마스크를 잘 쓴 후 등교했습니다. 

 

딸이 아직 걸리지 않아, 우리 부부는 안방과 안방 화장실에서 답답한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날의 주된 증상은 공통적으로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조금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주 찐득한 가래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엄청 괴롭힙니다. 그걸 뱉어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목이 엄청 괴롭게 됩니다. 목 아래 어딘가부터 노란 가래가 기침을 통해 올라오고 이 걸 뱉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이 중증으로 금방 가는 이유가 이런 가래를 뱉어낼 힘이 없어서 폐렴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입맛이 전혀 없고, 소화력이 엄청 떨어집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음식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아시는 분이 보내주신 죽 배달로 이 날 하루를 간신히 버텼습니다."

  

3. 세번째 날

딸아이가 아침에 자가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와 학교에 갔습니다. 아이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 부부는 '마켓컬*'에서 시킨 일회용 용기와 수저 젓가락으로 식사를 했고, 안방 베란다에 별도 쓰레기봉투를 놓아 거기에 쓰레기와 일회용품들을 버렸습니다.

입맛은 여전히 없었고 찐득한 가래는 전날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뱉어내는 게 괴로웠습니다. 폐가 문제가 생긴 건가 할 정도로 전날에는 가슴 윗부분이 통증이 있었는데 약을 꾸준히 먹어서 그런가 가슴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와이프는 이날부터 목이 찢어질 정도로 아프다고 했습니다. 전 목이 아프진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셋째 날정도부터 목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타온 약 처방전을 본 후 진통해열제가 이브프로펜 성분인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부루펜 계열) 성분인지 다른 진통제 성분인지 확인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아니라면 아세트 아미노펜은 너무 힘들다면 추가로 약을 하루 허용치 내에서 더 먹으면 좀 더 쉽게 견딜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네번째 날

그렇게 조심했건만 딸아이의 아침 신속항원 검사에 두 줄이 보였습니다. 학교에 연락하고 딸아이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코로나 19 변이는 아무리 조심해도 전파력이 너무 세서 실내 공기 중 감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마스크를 밖에서 거의 벗은 적이 없었고, 외부 식당에서는 거의 3년간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걸린 것을 보면 진짜 실내 공기 중 전염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딸아이도 첫 증상은 목이 간질거리며 목이 약간 아팠고, 찐득한 가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엄청 졸음이 쏟아지고 몸살 기운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열은 37.6도 정도에서 더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식욕이 돌아와 냉장고에서 맛난 것들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서 빨리 낫고자 매 끼니 충실하게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목이 여전히 아팠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이 날부터 목의 가래가 완화돼서 잠도 그 전보다는 깊게 잘 수 있었습니다. 

 

'넷째 날까지 소화력이 떨어지고 약이 위의 부담을 줘서 그런지 먹으면 속이 엄청 더부룩해집니다. 소화제를 물약, 알약 등으로 충분히 갖고 계셔야 합니다.'

 

5. 다섯 번째 날

저는 목소리가 고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잔기침이 계속되었고 전보다는 찐득한 가래가 줄어들었습니다. 와이프는 이때부터 코마 엄청 막히고 미각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음식의 짠맛만 느껴진다고 해서 식욕을 잃었습니다. 딸아이는 신기하게도 우리 부부보다 훨씬 증상이 가벼운 것 같습니다. 찐득한 가래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잘 뱉어냈다고 합니다.

 

6. 여섯번째날

저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괜찮나 싶어 졌습니다. 와이프는 여전히 미각을 못 찾았고 힘이 없어합니다. 딸아이는 색각보다 괜찮아졌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은 코로나가 어른들보다는 쉽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식욕도 좋아져서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격리해제~ 2주가 될 때까지

격리해제가 되었지만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아 직장에 얘기한 후 연차를 내어 하루 더 쉬었습니다.

진짜 신기한 건 이제부터였습니다.  코로나19가 다 끝나나 싶었는데 갑자기 코막힘 현상이 생기고 코맹맹이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약을 더 받아 오긴 했지만 코막힘 현상과 코맹맹이 소리는 2주가 지나도록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3~4주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코가 막히니까 귀도 먹먹하고 계속 졸음이 몰려와 일상생활이 어려웠습니다.

 

8. 결론

코로나 확진 후 보름이 지났는데, 와이프와 딸아이는 미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 약하게 코맹맹이 소리와 코막힘이 남아 있어서 코감기 약을 아직 먹고 있습니다. 체력이 다들  떨어져서 홍삼, 도라지청 등을 엄청 먹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주면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 봅니다.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결코 감기정도가 아닙니다. 어르신들이 왜 중증으로 넘어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찐득한 가래를 잘 뱉어내는 게 관건입니다.  약도 최소 2주는 드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가족의 일자별 증상 공유를 통해 코로나 19에 처음 걸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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