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확정, 고교학점제와 중학 자유학년제 폐지?

2022년 12월 22일 드디어 정부가 새 교육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교육과정과 총론을 모두 개편한 것은 7년 만의 일이라, 대한민국 학생들, 학부모들과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변화는 고교학점제입니다.  현재 일부 학교들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2025년부터 공식 도입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수업 시간 위주가 아닌, 대학교 수업처럼 학점기반 선택 수업을 진행한다는 취지입니다.

 

일부 시범 학교에서 진행했던 것처럼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듣고, 2∼3학년 때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수업 시간 50분을 기준으로 하는 이수 단위를 3년 동안 총 204 단위만큼 이수해야 했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3년 동안 192학점을 이수하면 됩니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16회 수업을 이수하는 수업량을 말합니다. 이는 종전 204단위 이수시 1 단위가 50분에 17회를 기준으로 했던 것에 비해 줄어든 것입니다.

고교학점제-출처 뉴시스

교과 구조는 현재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에서 '공통,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으로 전환되며, 공통에서 기초소양을 배우고 주요 학습 내용을 일반 선택에서 배우는 구조입니다. 진로선택은 심화과정을 배우고 융합선택은 교과 간 응용 내용과 실생활 체험 과목들이 배치됐습니다.

 

대학 수능 출제 영역인 고 2~3 일반선택과목은 국어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한 신설된 진로·융합선택 과목으로는 국어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수학 '실용 통계, 수학과 문화, 직무 수학', 영어 '실생활 영어 회화, 미디어 영어, 세계문화와 영어' 등입니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대입제도 마련하고, 고교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2024년 2월까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등 교과 지필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자유학기제가 1학년 전체 기간이 아닌, 1학기 또는 2학기 중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1개 학기를 택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학기를 위해 4개 영역에 170시간을 편성해 운영해야 했지만 이를 2개 영역 102시간으로 줄인 것입니다.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학보님들과 교육 관계자분들이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