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정보

재벌집 막내아들, 실제 삼성, 현대와 비교해 보자

by 이지크루 2022. 12. 20.
반응형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치근 방영된 14화의 시청률은 무려 24.9%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1위는 2020년 방영된 JTBC '부부의 세계'였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3회 금토일 방송을 시도해서 많은 관심을 끌었고, 웹소설을 기반으로 김태희, 장은재 작가가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이 드라마는 실제 사건, 기업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나오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드라마를 보면서 삼성과 현대 그리고 기아자동차 등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사실적인 묘사와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거대 기업들의 역사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속 순양 그룹 진양철 회장은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과 단정하게 넘긴 머리, 냉철함과 시대를 꿰뚫는 경제적, 정치적 센스는 드라마를 보는 누구라도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드라마 초반에 나온 진양철 회장이 초밥 명인에게  초밥 1개당 몇 개의 밥알로 만들어지냐고 묻는 장면은 삼성 이병철 회장과 전 신라호텔 이병환 조리장과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수련을 통해 초밥에 자신이 있었던 이병환 초밥 명인은 신라호텔에서 고 이병철 회장에게 초밥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접시 속 초밥을 음미하던 이병철 회장은 이병환 조리장에게 드라마 속 대사처럼 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군, 초밥 한 점에 밥알이 몇 개고?”
그 순간 이병환 명인의 등골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고 당황했던 이병환 명인은 “일본 최고의 요리사들로부터 초밥 한 점에 들어가는 생선의 무게 15g, 밥의 무게는 15g, 합쳐서 30g이라고는 배웠지만 밥알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답한 후 그 자리에서 초밥 한 점을 풀어 밥알을 헤아렸다고 합니다. 한 참 동안 밥알을 센 후 그는 이병철 회장에게 “초밥 한 점에 밥알이 320개”라고 답하자 이병철 회장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내 이 군에게 한 수 알려 주지. 점심에는 식사용으로 초밥을 먹으니까 한 점에 320알이 맞고, 저녁에는 술을 곁들여 안주로 많이 먹으니까 280알이 적당하다.”
워낙 초밥을 좋아했던 이병철 회장이기에 가능한 대답이었겠지만, 모든 분야에 끝까지 파고든 집념을 옅볼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병철 회장과 진양철 회장-출처 매일경제

드라마 속 내용처럼 삼성 이병철 회장도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내세워서 장자 이맹희 씨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는데, 그의 경영은 저조한 실적과 다툼으로 이병철 회장에게 눈밖에 나면 서삼성 그룹 경영권은  여덞째 중 셋째인 고 이건희 회장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순양과 라이벌 구도를 보이는 대영그룹도 대영 그룹 회장의 사투리와 말투로 현대 정주영 회장을 떠올렸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은 라이벌 관계로 그닥 좋은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드라마 속 고명딸 진화영과 가난한 고시생 출신 검사와의 결혼 에피소드는 삼성가의 이부진과 그녀의 보디가드 출신이었던 남편 임우재를 떠올리게 합니다. 보디가드였던 임우재를 많이 의지했던 이부진은 임우재를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시키고 단식투쟁을 하면서까지 집안의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갈라섰지만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당시 굉장한 순애보로 화재였었습니다.

 

모든 드라마 내용이 다 삼성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겹쳐 보이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이를 의식하고 썼다는 증거이며, 그 전략 또한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삼성가의 방송국인 JTBC에서 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방송한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요즘 가장 화제의 중심인 재벌집 막내아들 속 비춰지는 삼성과 현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