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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 조용한 퇴사가 무엇일까?

by 이지크루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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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장 많이 언론에 언급되었던 단어 중 하나가 아마 조용한 사직, 조용한 퇴사일 것입니다.

 

조용한 사직은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로 영어 Quiet Quitting을 번역한 단어입니다. 직역을 한다면 일을 그만둔다라고 해석해야 하지만 실제로 사직한다는 뜻이 아닌 직장에서 최소한 일만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조용한 사직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Zaidle ppelin)'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최근 조용한 사직이라는 용어를 배웠다. 일이 곧 삶이 아니며,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성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고 엄청 화제가 되면서, 자이들 플린이 사용한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자이들 플린의 SNS-출처 매거진 한경

이 조용한 사직은 다른 세대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새로운 업무나 기획을 제안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 외에는 추가적인 일은 하지 않고 지시받은 일만 하려고 합니다. 과거 세대와는 달리 승진 욕심도 없어서, 아무리 달콤한 승진의 회유책에도 업무 성과를 내기보다는 정시 업무 퇴근 후 자신의 휴식을 중요시 여긴다고 합니다.

그들이 조용한 사직을 선택하는 이유는 열심히 해도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세대에서는 폭우나 태풍이 몰아쳤을 때도 무조건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남더라도 회사를 위해 잔업을 해야 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렇게 자신의 행복을 버리고 열심히 일을 해도, 실제로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은 몇 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종신 고용이 무너진 요즘, 회사가 자신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은 회사 밖의 더 재밌는 삶을 중요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을 챙기는 시대적 문화와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조직 문화가 싫어지게 느껴지게 된 것도 조용한 사직 열풍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이 세대의 직장인들은 회사 업무를 종료하고 테니스, 볼링, 골프, 승마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하면서 구속감을 주지 않는 커뮤니티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세상에서 그들은 참 자유를 느낀다고 합니다. 

회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시야는 점점 좁아지게 되고, 앞으로도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회사를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다양한 작은 비전을 세우고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삼는 '조용한 사직 세대'는 2022년뿐 아니라 2023년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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