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너클이 호신용이라고?

2022년 1월 7일 오전 2시20분, 수원 인계동의 한 골목에서 안 10대 운전자가 차를 몰던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남녀 중 남자에게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이 남녀는 결혼 2주년을 기념하던 부부였습니다. 자신이 사람을 친 것을 인지한 10대 운전자는 이 남녀가 자신을 쳐다보자 갑자기 남성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그러나 그 십대의 주먹에는 금속 너클이 장착되어 있었고, 이 금속너클을 낀 주먹에 얼굴을 가격 당한 이 피해자는 고통 속에 도주하던 자동차를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추격전에 가세한 끝에, 10분 만에 19살 가해자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10대 가해자는 차량을 다시 타고 달아나면서 운전석 창문 밖으로 흉기를 꺼내 보이며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안구 유지를 위해 4시간에 이르는 수술을 받았지만, 홍채와 수정채를 크게 다쳐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을 위기라고 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후 일방적으로 금속 너클을 낀 주먹으로 공격한 행위는 말도 안 되는 범죄 행위입니다. 법의 엄격한 처벌을 당연히 받겠지만, 문제는 이 10대가 착용한 금속 너클이 누구나 인터넷에서 살 수 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호신용 무기라고 분류된 이 금속 너클은 검색창에 '너클'이라고 치면 굉장히 많은 제품을 너무나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너클-출처 네이버 쇼핑

   

너클은 네 손가락에 끼워서 주먹 위에 튀어나온 뼈를 강화하는 무기입니다. 원래는 주먹의 튀어 나온 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해외국가는 너클을 무기로 다루고 있으며, 법으로 소지 및 유통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홍콩,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핀란드,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스라엘,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터키, 스웨덴, 싱가포르, 대만,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총기수준의 불법무기로 취급을 합니다. 미국의 48개 주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무기가 바로 이 너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신용 무기로 누구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너클의 사용과 규제에 대한 제도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